송크란 축제 Songkran Festival , สงกรานต์

2024-04-02 21:50 해외축제 / 아시아축제 송크란 축제 Songkran Festival , สงกรานต์

[NFN전국축제뉴스 유명진 기자]

송크란 축제Songkran Festival , สงกรานต์

송크란 축제

Songkran Festival , สงกรานต์

สงกรานต์

 

 

 


 

타이(Kingdom of Thailand)에서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열리는 전통 축제다. 매년 타이의 설날인 4월 13일 전후로 개최한다. 타이와 라오스, 미얀마 등에서는 태양이 황도십이궁(黃道十二宮) 중 처음인 양자리에 들어가는 이 시기를 한 해의 시작으로 본다. 송크란(สงกรานต์, Songkran)이란 고대 인도어인 산스크리트어의 ‘삼크란티(Saṃkrānti)’에서 유래한 말이다. 삼크란티는 태양이나 행성의 이동이나 이동경로를 의미하는 말이다. 송크란은 태양이 양자리에 ‘들어간다’는 의미에서 새해 첫 날을 일컫는다. 축제는 타이 전역에서 열리며 공식적인 축제 기간이 끝난 뒤에도 여러 행사가 진행된다.


 

송크란 축제 기간은 타이에서 1년 중 가장 더운 계절이다. 이 시기 타이 사람들은 물을 뿌리며 축제를 즐긴다. 무더위를 식히고 곧 시작될 우기에 많은 비가 내리길 기원하는 의식이다. 물 뿌리기는 축제 내내 곳곳에서 일어나며 새와 물고기를 방생하는 행사도 열린다. 타이 국민의 95%가 불교를 믿는 만큼, 불교와 관련된 행사가 많다. 사원에서는 불상을 물로 씻는 등 새해맞이 준비와 함께 죽은 자를 위로하는 의식을 진행한다.



지역별 특징

송크란 축제는 일 년 중 가장 큰 행사로 방콕을 비롯한 타이 전역에서 열린다.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방콕(Bangkok)과 치앙마이(Chiang Mai), 수코타이(Sukhothai), 아유타야(Ayutthaya), 푸케트(Phuket) 등이 있다. 방콕은 타이의 수도로 여러 지역의 송크란 문화가 혼합된 것이 특징이다. 방콕 송크란 축제는 4월 9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 카오산 로드(Khao San Road) 등 주요 관광지에서 다양한 태국 음식과 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치앙마이의 송크란 축제는 성대하기로 유명하다. 축제 기간은 4월 12일에서 15일까지로, 화려한 거리 퍼레이드와 함께 과거 치앙마이에 있었던 란나 왕국(Kingdom of Lanna)의 전통 문화 공연이 열리며, 다양한 지역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수코타이 송크란 축제는 4월 12일에서 14일까지 열린다. 수코타이에서는 수련 수사의 사제 서품식을 볼 수 있다. 아유타야 송크란 축제는 4월 13일 하루 동안 진행된다. 아유타야는 타이의 고대 도시였던 곳으로 코끼리가 물을 뿜는 행사 등이 열린다. 푸케트의 송크란 축제는 4월 12일에서 13일 이틀 동안 열린다. 주로 아름다운 해변을 배경으로 의식이 진행돼 ‘해변의 송크란 축제’라 불린다. 이외에도 수판부리(Suphan Buri)나 나콘파놈(Nakhon Phanom) 등 타이 전역에서 새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유래와 역사

송크란의 유래는 고대 인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에는 양자리에 춘분점1) (春分點)이 있어 당시 사람들은 태양이 양자리에 들어가는 4월을 한 해의 시작으로 여겼다. 현재는 지구 자전축의 세차운동(歲差運動)으로 인해 물고기자리에 춘분점이 있다. 세차운동이란 회전하는 천체나 물체의 회전축이 도는 운동으로, 이 현상으로 인해 지구 자전축은 조금씩 방향을 바꾼다.


타이에 인도 문화가 전해진 것은 11세기 무렵이다. 4월을 새해로 보는 송크란 역시 이 시기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 송크란 축제를 처음 시작한 것은 13세기 타이 북부의 란나 왕국이다. 란나 왕국은 현재 치앙마이 지역을 중심으로 13세기에서 18세기에 걸쳐 존재한 나라다. 란나 왕국에서 열린 새해 기념 축제는 이후 타이 전역으로 전파됐다.

1940년 타이 정부는 양력 1월 1일을 새해 첫날로 정했다. 다만 송크란은 여전히 타이의 전통 새해로 여겨지며 민간에서 송크란 축제가 이어졌다. 송크란이 공식 지정된 것은 1948년이다. 당시 타이 정부는 본래 주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던 송크란을 4월 13일로 정해 공휴일로 삼았다. 1989년에는 4월 12일에서 14일이 송크란 연휴로 지정됐으며 1997년부터는 4월 13일에서 15일까지로 변경돼 현재에 이르렀다.



주요 행사

송크란은 새해의 시작을 축하하는 날이면서 동시에 감사하는 날이다. 한국의 설날처럼 먼 곳에서 지내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해맞이 준비를 한다. 연휴 전날부터 집과 건물을 청소하며 오래된 물건을 태우기도 한다. 지난해의 좋지 않은 기운을 몰아내고 좋은 기운을 불러오기 위해서다. 나이 어린 사람들은 전통에 따라 어른들의 손바닥에 향기 나는 물과 기름을 뿌려 감사와 공경의 마음을 표현한다. 연장자가 물이 묻은 손으로 아랫사람의 머리를 문지르며 축복을 빌어주는 경우도 있다.



4월 14일은 타이 정부에서 지정한 가족의 날이다. 불교 신자가 대부분인 타이 사람들은 이날 가족과 함께 사원을 방문한다. 다음 날인 15일에는 아침부터 봉헌이 이어진다. 미리 장만해 둔 과일이나 음식을 근처에 있는 사원에 바치며 복을 기원하는 것이다. 송크란 축제 기간에는 불교와 연관된 여러 행사가 이어진다. 타이 전역의 사원에서는 불상을 물로 씻는 의식을 진행한다. 단순한 청소가 아닌 불상에 성스러운 물을 끼얹으며 복을 비는 종교적 행사다. 방콕 등 일부 지역에서는 거리나 광장에서 불상 씻는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잡은 물고기나 새를 놓아주는 방생(放生) 행사도 열린다. 방생은 직역하면 ‘놓아서 살리다’는 뜻으로, 살생을 금하고 자비를 실천하도록 하는 불교적 의식이다. 이외에도 타이의 사원에서는 죽은 자의 혼을 기리는 ‘방수쿤 아티(Bangsukun Atthi)’ 등 다양한 종교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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