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스 류이나 기자]"밤하늘을 수 놓은 은하수 같은 별들이란 뜻이다. 여기에 데카르트의 D와 본명인 이승은의 L을 붙였다."
자신을 가장 잘 드러낸 Consteller D.L.(이하 콘스텔라)의 의미다. 콘스텔라는 디스커버리 런칭 수석 디자이너 팀장, 스케쳐스 런칭 수석 디자이너 팀장, HUM 런칭 디자이너, NBA 디자인실 실장, 엘르 디자인실 수석 디자인어 팀장, TJB 디자이너, 내셔널 지오그래픽 런칭 디자이너 본부장, MLB 디자이너 등을 하며 패션디자이너로서 승승장구 한 인물.
이후 마케팅에 눈을 돌렸고 아시아 모델 어워즈 초청 디자이너쇼, 한국 TOP 16인 작가 전시 콜라보레이션 하우진 페어, 2018 시즌 오픈 아트 디렉팅&쇼케이스 디자인, MBC K-POP 복면가왕 제작, 패션 아티스트 콜라보 전시 청담 디브릿지 탑 오띄구띠르 드레스 브랜드, 사진 전시회 파티 총괄 기회 디렉팅 겸, 전체 스타일 디렉팅 등 셀 수 없이 많은 크리에이티브 비주얼 쇼를 만들어냈다. 디자이너로서도 '잘 나갔던' 콘스텔라는 왜 기획으로 눈을 돌렸을까.
"패션 디자이너와 마케팅을 하면서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없어 아쉬웠다. 지금은 행사에 패션을 이용해서 기획 연출을 하고 있다. 행사를 비주얼적으로 만들어주는게 없어서 내가 본격적으로 크리에이티브 비주얼 디렉터로 나섰다. 크리에이티브 비주얼 디렉터, 내가 직접 지은 직업명이다."
콘스텔라는 인터뷰를 하면서 '새로운 시도', '도전', '크리에이티브'란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 작업을 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일의 덕목들인 것. 디자이너 브랜드에 속해있기 보다는 자신이 직접 새로운 것들을 창출하는 것에 재미를 느낀다고. 반면 일장일단이란 말처럼 아쉬운 점들도 있었다.
"디자이너 브랜드에 속해있던 것보다는 계속 아이디어를 만들어 새로운 것들을 창출 하는게 재미있다. 반면 단점은 나를 이용해 뭔가를 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보니 사람에 대한 신뢰감을 많이 떨어졌다."
콘스텔라는 우리나라 아트와 아티스트들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사람이다. 어떻게 하면 숨겨진 아티스트들의 능력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낼 수 있을지 자신의 직업과 관련해 항상 고민한다. 본인이 아티스트에 대한 꿈을 꿔왔었기에 조금 더 애틋하게 그들을 바라본다. 또 '아트'를 조금 더 쉽게 사람들이 받아들여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기를 바랐다.
"설치미술을 전공했다. 지금은 크리에이티브 비주얼 디렉터를 하고 있지만 아트에 항상 목말라 있다. 아티스트들 자체가 너무 고립돼 있다. 사람들이 파티를 하는 걸 좋아하지만, 이걸 아트로 연결시키지 못한다. 파티에 왔다가 아티스트 전시를 하면, 아티스트도 알리고 즐겁게 놀 수도 있지않나. 아트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데 대중화 시켜서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5년 전부터 아트를 대중화 시킬 수 있는 작업들을 해오고 있다. 장승효 작가님, 이상봉 디자이너, 바키 , 경영 하우진 페어 많이 알려진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을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대기업과의 콜라보에서도 런칭 파티에서 아트적인 퍼포먼스도 기획했었다. 그러면 오는 사람들도 얻어가는게 있다. 나는 대중과 아티스트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에도 뛰어난 아티스트들이 많은데 외국 아티스트에 밀려 빛을 못보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아프리카에서 그림을 그리고 몽마르뜨 언덕에서 행위 예술 하는 걸 꿈꾸던 소녀는, 크리에이티브 비주얼 디렉터의 구심점에서 문화발전을 이끌려 한다. 그의 행사에는 '그냥', '대충'이란 것이 없다. 배치된 꽃 한송이조차도 존재의 이유가 있다.
"현재 유명 가수의 바자회를 기획 중이다. 기존에 있던 바자회 형식이 아닌, 아트를 접목해 모든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걸 하려 한다. 이 공간에서 얻어갈 수 있는 문화 복합마케팅을 지향한다. 나는 모든 것에 경계선이 없다고 생각한다. 패션, 음악, 아트, 다원문화가 되어야 한다. 경계 없이 모든 색깔을 만들어지는 문화가 이제 나와야 한다. 하나만 가지고는 자신의 색깔을 내기 힘들다."
최선을 다해 최고의 쇼를 만들어내는 그이기에, 브랜드는 물론, 기업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유일무이'한 브랜드 구두쇼를 성황리에 마쳤다.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그의 말을 뒷받침 해주는 레퍼런스가 됐다.
"현재로서는 한국패션 시장이 식상해서 새로운 것들을 하고 싶다. 개인파티에 패션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패션을 가지고 걷는 워킹만 할 게 아니다. 최근에 구두쇼에서 구드를 신고 걷는게 아니라 여자 구두를 이용해 쇼를 했다. 뭐든 새로운 걸 하려고 하니 반응이 좋다. 많은 업체에서 연출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
'잘 놀고 열심히 일하는' 콘스텔라. 즐거운 일을 하며 힐링을 해야 좋은 영감을 얻을 수도 있다는 그의 설명이다.
"브랜드 디자이너를 하면서 아침 9시에 출근해 새벽 3시에 퇴근하는 일을 20년 동안 했다. 기본적으로 체력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어렸을 때도 일주일에 4~5일은 클럽에서 음악을 듣고 춤을 추고 놀았다. 나는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고 생각한다. 힐링 되는 부분이 있어야 새로운 걸 창출할 수 있다. 또 사물을 바라볼 때 그대로만 바라볼게 아니라 새로운 시선으로 다가가야 한다."
콘스텔라란 이름의 의미처럼 그의 주변에는 반짝이는 별과 같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사람을 좋아하는 그는 자신의 일로 하여금 주변에 좋은 영향력을 퍼뜨리고 있었다.
"'나를 만나면 신세계를 볼 수 있다' 이걸 나의 슬로건, 수식어라고 말하고 싶다. 국내에서 보지 못한 공간이나 재미난 파티 등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주는 사람이고 싶다."
그의 쇼에는 지인만 수백명이 찾는다. 홍보 비결을 물었다. 답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진심'이었다.
"단체메신저를 싫어한다. SNS에 올리기도 한다. 개인적인 행사를 할 때 개인에게 직접 연락한다. 오랜 만에 안부를 물을 수도 있고, 이걸 핑계로 끊어졌던 연락을 할 수도 있다. 초대 받는 입장에서도 '나를 생각해서 연락줬구나, 초대해줘서 고맙다'란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한다. 그게 예의라고 생각한다."
그의 마지막 종착점 꿈은 무엇일까. 무엇을 생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콘스텔라이기에, 가장 궁금한 지점이었다.
"궁극적인 목적은 내 디자인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또 한국에도 좋고 새로운 쇼들과 아트적인 패션을 가지고 업계를 발전시키고 싶다. 그리고 이걸 가지고 뉴욕 콜렉션까지 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콘스텔라는 자신이 크리에이티브 비주얼 디렉터로서 하는 일을 상기시키며, 의미를 되새겼다. 그가 꿈꾸는 일들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타고난 사람은 열심히 하는 사람을 못이기고, 열심히 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못이긴다고 하지 않았는가. 콘스텔라를 두고 하는 말이다.
"아트라는 걸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대중화시켜서 한국이 조금 더 문화발전이 예쁘게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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